6월 4일, 영등포에 위치한 하자센터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3개월 간의 과정을 수료한 청소년 밴드와 홍대 인디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유유자적 부족파티’가 열린 것이다. 이 날 행사는 (주)유유자적살롱(이하 유자살롱) 2기 청소년 밴드의 공식적인 첫 공연이다.
은둔청소년들이여 중력에서 벗어나 집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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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랭귀지’의 경우 1기 수료생이 포함된 밴드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음악감독이자 많은 밴드와 가수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이충한 공동대표의 프로듀싱 하에 디지털 싱글을 제작 중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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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함께 수료생들 모두 ‘잘 참음 상’, ‘얼리버드 상’, ‘숀리 상’ 등 자신만의 장점이 적혀진 특별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에 실려 날아오른 청소년들
유자 살롱은 일반 학교 자퇴 후 고립된 채 집에서만 지내온 니트(NEET) 청소년들이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지닌 또래들과 밴드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회복하는 ‘집밖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사회적 기업이다.
유자살롱에 대해 사회자는 “저희도 잘 모르지만, 음악으로 좋은 일 하려고 한다. 유자살롱은 음악을 가지고 자신과 맞는 템포를 찾아 주는 곳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방콕’ 생활을 오랫동안 해 온 청소년 중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악기를 쥐어주고 밴드 합주를 통해 ‘음악으로 타인들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유자살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유대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집에서 나오기를 꺼리던 청소년들이 날마다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가기를 아쉬워하는 ‘예비 뮤지션’이 되기까지 채 한 달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공연하는 무중력 청소년들을 볼 때도, 집밖으로 나오기 싫어했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의 유대감이 깊음을 알 수 있었다.
2부 공연에서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모두 7명의 무중력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예와 유쾌한 79’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첫 공연 때문인지 연주 첫 부분에서 박자를 놓친 귀여운 실수가 있었지만, 마치 놀이하듯 즐기며 무대를 즐겼다.
사회자의 소개로 환호하며 의기양양하게 무대로 올라가는 모습. 관객의 박수소리와 호흡하며 연주하고 노래하던 모습 오늘 무대에 오른 친구들은 더는 ‘은둔형 외톨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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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살롱의 어느 선생님은 음악을 통해 에너지와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하며, 한 때 자신의 삶은 선인장 같았다고 표현했다.(선인장은 유유자적 프로젝트 상징) 선인장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시가 무수히 많다. 사람도 관계 속에서 살다 보면 상처를 받게 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선인장 같은 모습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은 음악을 통해 힘을 얻었으며 "음악을 통해 시간이 흐르고 또 위로받는다. 신기한 것은 모르는 사람이어도 같은 공간 음악을 듣거나 연주를 하면 서로 연결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악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 많은 사람이 특별한 선생님을 알고 있다. 바로 무중력 청소년들이다."라고 유자살롱에 있는 특별한 선생님들을 소개했다.
음악으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날개를 달아주는 유자살롱.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무중력 청소년들이 유자살롱을 통해, 언젠가는 하늘을 훨훨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