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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사운드]

음반작업일지1(벌크)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생각나는 대로 써둡니다.


작년 말 유자살롱은 2013년을 앞두고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3년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왔지만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길어지므로 나중에 다시..) 그래서 여러가지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유자다운 도전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유자사운드의 앨범 제작이었습니다. 그동안 유유자적 프로젝트에 신경쓰느라 음악하는 사람들로서 창작활동을 하지 못했었지만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1월3일 첫 데모 공유회를 가졌습니다. 각자 자기가 만든 곡들을 가지고 와서 서로 들어보는 자리였습니다. 내색은 안했지만 그날 심장이 쿵덕쿵덕 자진모리를 뛰었죠. 하즈가 리더를 맡기로하고 유자사운드호가 닻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각자 곡 쓰기 작업이 계속 되었습니다. 어느날은 하루를 창작의 날로 정해서 그날은 밥을 든든히 먹은 후 각자 흩어져서 한 시간만에 한곡씩 만들어서 들고오는 것을 했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집중력이란..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앨범 작업을 시작한지 한달반이 되가는 2월21일. 그동안 만든 열 몇곡의 후보들에서 먼저 음반에 담길 곡들을 정하는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1차 앨범후보 경연대회에서 뽑힌 친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곡의 제목들이 제대로 정해지지 않아서 아래에 적힌 제목은 내부 개발 코드명입니다.


봄의 EP

1. 잠수부

2. 햄스터들

3. 고드름

4. 이체셔

5. 생각


첫 싱글

1. 기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배고픔의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빨리 배달을 해주신 찰스김밥에게 이 영광을.


생각해보면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매일매일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다가 합주하고 회의해서 곡을 만들고 하는 것들이.. 참 재미있는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