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살롱이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운영지원부 분들과 함께 밴드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짠~
어떻게 된 것이냐고요? 사실 운영부 분들께서 전부터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4월을 맞이하여 과감히 기타를 잡기로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래, 놈미, 로사, 짱가 이렇게 네 분이 먼저 시작하기로 하셨죠.
하자센터 운영지원부
그런데 운영부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각자 기타를 배우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기타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습하고 연주하는 경험을 통해 부원들끼리 하나가 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그저 각자 기타를 배우는 것만 생각하지만 사실 함께 배우고 함께 연습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즐겁습니다. 그리하여 저희도 기타 수업 + 밴드 연습을 합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자 꿈을 꿉시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 함께하는 음악 교육은 역시 유자살롱의 전문 분야입니다. 이번에는 어른들을 대상으로하는 [사무실에서 유유자적] 프로젝트 쯤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새로운 프로그램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하다가 직딩예대의 정신을 하자센터에서 구현한다는 의미로 TED의 명명법을 빌려와 '직딩예대x하자' 로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직딩예대의 이름을 쓰지만 기존 직딩예대와는 조금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운영지원부는 하자의 가장 핵심적인 부서이지만 늘 보이지 않는 일들을 하시죠. 그래서 하자의 여러 행사들이 있을 때 항상 뒤에서 지켜보시기만 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운영부도 행사의 주인공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 그럼 유자살롱에 처음 오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직딩예대?
직딩예술대학은(이하 직딩예대) 바쁜 일상과 겉으로만 스쳐가는 관계 속에서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한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음악예술프로그램입니다. 음악을 통해 일상의 탈출구를 찾는 사람들이 모여 단지 연주법을 배우는 차원을 넘어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직딩예대x 는?
그런데 기존 직딩예대가 개인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직딩예대x 는 같은 직장이나 단체의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팀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기와는 별도 진행이 됩니다.) 즉, 같은 사무실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의 단체 신청을 받는 것이죠. 저희가 생각하는 직딩예대x의 대상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범하게 회사와 조직의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 일에 지쳤을 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찾는 분들 (술말고!)
- 단순히 일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
- 창의력과 정서적인 활동들이 필요한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직딩예대와 비교하자면 서로간의 관계를 만들고 밴드활동을 하는 것이 더 강조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딩예대x 의 특징은?
1. 음악 실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즐거운 관계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직장도 있는데 음악 잘한다고 누가 상을 주나요 아니면 연봉이 올라가나요. 동료들과 함께 즐거워지기 위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최소한의 음악적 기술은 익혀야 겠지만 음악을 잘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만큼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됩니다. 함께 지내는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호흡을 맞추는 수단으로서 음악의 힘을 빌릴 뿐입니다.
2. 혼자가 아닌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음악학원에 혼자 다녀봤자 혼자 집에서 기타치는 것 말고는 할 수가 없죠. 막상 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한편 밴드를 찾는다고 온라인을 뒤지고 먼거리를 오가자니 일때문에 쉽지도 않고. 음악은 결국 동료들과 함께 해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팀으로 같이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3. 기존의 락(Rock)밴드 포맷에서 벗어나 작고 휴대가능한 악기를 중심으로 밴드를 구성합니다.
아무리 악기를 배운다고 한들 그것이 연습실에서만 연습할 수 있고 전문공연장에서만 공연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음악생활을 하기란 너무 힘이듭니다. 그렇기에 빈 사무실에서도 연습할 수 있고 어디서든 공연할 수 있는 작고 휴대가능한 악기들을 이용해 밴드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버스킹 세트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 카혼, 젬베 + 미니앰프와 베이스 기타. 요즘 홍대 길거리에서 젊은이들이 공연할 때에도 모두 이렇게 하지요.
4. 가장 고급스럽고 가장 제대로 되었기에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음악강좌 입니다.
기타를 배우겠다고 해놓고 학원 다닌지 두 달도 못 돼서 기타를 그만두게 되는 것은 단지 상황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방법이 어설프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다 재미없는 거라며 크로매틱 하라거나 무조건 코드 열심히 외우는 것은 기타의 학습원리를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 입니다. 기타의 구조와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에 따라 각각 알맞는 방법들로 연습을 해나갈 때 재미있고도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직딩예대x애플, 직딩예대x구글이 생기는 그날까지!